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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 없다"던 BMW, 고객이 증거 찾아내자 '푼돈' 내밀어

<앵커>

일부 BMW 차량에서 추돌 사고를 막기 위한 주행 센서가 오작동한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BMW 측은 차량 결함은 아니라는 입장인데, 전문가 이야기는 좀 다릅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주차를 위해 후진 중인 차량의 블랙박스 화면입니다. 경고음이 울리더니 차가 멈춰섭니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에도 경고음이 울리더니 안전벨트가 당겨집니다.

추돌 사고를 막기 위한 주행 제동 센서가 오작동한 것입니다.

[서영신/BMW 차량 운전자 : 브레이크를 잡고 안전벨트가 쫙 당겨지면서… 그냥 명치를 때리는 느낌? 주먹으로 때리는 느낌, 그 느낌이었어요.]

항공기 정비사인 운전자 서 씨는 사고 후 허리 통증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2주간 출근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차량 결함은 아니라는 게 BMW측 입장, 보상도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서영신/BMW 차량 운전자 : 보상절차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돈이 나간 적도 없고 그리고 그런 거를 원하시면 이제 소송을 해라…]

결국 서 씨가 직접 차량 센서를 조절하는 장치 내부에서 그을린 자국을 찾아냈습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 탄 흔적이 있다라고 하는 건 쇼트(합선)된 거 맞아요. 합선됐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부품이나 센서나 배선 쪽에 (문제가) 분명히 있는 건 확실해요. 100% 예요. 그 증거가 탄 자국.]

서 씨가 직접 문제를 밝혀낸 다음에야 보상 얘기를 꺼낸 BMW 코리아 측은 고객 사정을 고려해 소액을 제시한 건 맞지만 차량 결함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센서 오작동은 날씨 등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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