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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강의 재탕까지…부실한 인강에 대학생들 분통

몇 년 전 강의 재탕까지…부실한 인강에 대학생들 분통

유수환 기자 ysh@sbs.co.kr

작성 2020.03.23 21:24 수정 2020.03.25 10:3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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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에서 온라인 강의로 봄학기를 시작한 지는 일주일이 됐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면서 대학들은 원래 2주로 계획했던 온라인 강의를 더 연장하기로 했는데 학생들은 부실한 온라인 강의가 많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외국어대학의 한 온라인 강의입니다.

2학점 과목이라 50분은 해야 하는데 33분 만에 끝납니다.

아예 몇 년 전 걸 재탕해 올리는 과목도 있습니다.

[김 모 씨/한국외국어대 학생 : 오래된 강의를 업로드하는 교수님도 계시고, 5년 전에 찍은 강의를 업로드하는 거죠.]

1주일에 3시간 하는 3학점 과목이지만, 강의는 오프라인 개학 뒤로 미뤄놓은 채 온라인 영상을 한 건도 올리지 않은 교수도 있습니다.

[김 모 씨/한국외국어대 학생 : 이 수업은 아예 진행이 안 되고 있어요. (진행 안 한) 2주 강의는 오프라인 수업 때 보강을 하시기로 하셨어요.]

연세대생 커뮤니티에는 온라인에 TV 다큐멘터리를 올려놓고 감상문을 내는 것으로 수업을 대체한 사례도 올라왔습니다.

청각장애 학생들에게는 온라인 강의가 더 막막합니다.

평상시도 문자 통역사를 지원받고 교수 입 모양을 보며 강의를 따라갔는데 온라인 강의에는 자막지원도 없고 요약본만 떠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박현진/청각장애인 대학생 : (강의를 보고) 놀랐어요. 교수님 얼굴이 보이지 않아서. (강의) 내용이 너무 궁금했어요. 교수님이 마스크를 쓰고 강의를 하거나, (온라인 강의에) 자막이 없거나….]

한 대학생은 온라인 강의가 부실한데도 마땅한 법규가 없어 대학 측이 등록금 감액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며 헌법 소원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하성원, 화면제공 :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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