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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폭락·환율 급등' 또 블랙먼데이…추가 대책 나온다

<앵커>

코로나19로 오늘(23일) 금융시장은 또 크게 흔들렸습니다. 코스피는 1,500선이 다시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습니다. 특히 우려스러운 건 단기 자금, 또 회사채 시장이 경색 조짐을 보이는 부분입니다.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하며 경기침체를 넘어 불황의 공포가 엄습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내리 13일째 순매도를 이어갔습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0조 원 가까운 자금을 회수해 간 겁니다.

개인투자자가 '사자'에 나섰지만,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모두에서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된 가운데 결국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5% 이상 급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주 한미 통화스와프 소식에 진정되는 듯했던 외환시장 불안도 재현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20원이나 급등했습니다.

[공동락/대신증권 자산리서치부 팀장 : (안전 자산인) 달러를 제외하고 모든 통화들이 상대적으로 기피되는 통화로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원화도 약세를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는 채권시장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무조건 현금'이라는 심리가 번지면서 주가가 내리면 보통 오르던 채권 값도 급락했습니다.

기업어음 등 단기자금 시장이 얼어붙었고 일부 BBB 등급 회사채는 투매 양상도 보였습니다.

한국은행이 증권사 등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환매조건부채권, RP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기업 자금 조달 시장이 경색될 경우 한계기업부터 부도 위기에 몰릴 수 있어 금융당국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일(24일) 열리는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정상적인 자금 조달이 어려운 대기업들의 회사채를 산업은행이 인수해 주는 회사채 신속인수제와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 방안 등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최혜영,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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