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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함 아냐" 보상 없다던 BMW, 고객이 증명하자 "보상"

"결함 아냐" 보상 없다던 BMW, 고객이 증명하자 "보상"

김관진 기자 spirit@sbs.co.kr

작성 2020.03.23 21:04 수정 2020.03.23 22:2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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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BMW 일부 차량에서 추돌 사고를 막기 위한 주행 센서가 잘못 작동된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BMW 측은 차량 결함은 아니라고 주장했는데 전문가들 이야기는 달랐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BMW 센서 오작동주차를 위해 후진 중인 차량의 블랙박스 화면입니다.

경고음이 울리더니 차가 멈춰섭니다.

후진으로 세차장에 들어설 때도 같은 현상이 일어납니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에도 경고음이 울리더니 안전벨트가 당겨집니다.

모두 추돌 사고를 막기 위한 주행 제동 센서가 오작동한 겁니다.

[서영신/BMW 차량 운전자 : 브레이크를 잡고 안전벨트가 쫙 당겨지면서… 그냥 명치를 때리는 느낌? 주먹으로 때리는 느낌, 그 느낌이었어요.] 서영신 BMW 차량 운전자 소견서항공기 정비사인 운전자 서 씨는 사고 후 허리 통증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2주간 출근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차량 결함은 아니라는 게 BMW 측 입장, 보상도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서영신/BMW 차량 운전자 : 보상절차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돈이 나간 적도 없고 그리고 그런 거를 원하시면 이제 소송을 해라….]

차량 결함이 아니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BMW 측에 참다못한 서 씨가 직접 원인 파악에 나섰는데 차량 센서를 조절하는 장치 내부에서 그을린 자국을 찾아냈습니다. BMW 센서 오작동[박병일/자동차 명장 : 탄 흔적이 있다고 하는 건 쇼트(합선)된 거 맞아요. 합선됐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부품이나 센서나 배선 쪽에 (문제가) 분명히 있는 건 확실해요. 100%에요. 그 증거가 탄 자국.]

서 씨가 직접 문제를 밝혀낸 다음에야 보상 얘기를 꺼낸 BMW 코리아 측은 고객 사정을 고려해 소액을 제시한 건 맞지만 차량 결함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센서 오작동은 날씨 등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BMW 동호인 커뮤니티에는 급제동할 상황이 아닌데도 차량이 갑자기 멈춰 당황했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급제동은 큰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센서 오작동이 왜 일어났는지 원인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선수,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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