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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서 확진되면 타지로 후송…드러난 '의료 불평등'

<앵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입니다. 하지만 농촌이 많은 서부 경남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데요, 음압병실 수가 부족해 확진자들이 다른 곳으로 가야 하는 등의 의료 불평등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부 경남 확진자 31명 중 90% 이상이 진주 경상대병원이 아닌 중·동부 경남으로 후송됐습니다.

서부 경남에서 유일하게 있는 진주 경상대병원의 읍압병실 수가 4개뿐이기 때문입니다.

[강수동/서부경남공공병원 설립운동본부 대표 : 공공병원이 있으면 당연히 가까운 곳에 입원치료 를 할 텐데 공공병원이 없다 보니 도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죠.]

국토연구원 분석 결과에서도 서부 경남과 중·동부 경남 간의 응급의료 서비스 불평등이 심각합니다.

경남의 경우 산청과 하동·합천은 의료 서비스가 매우 취약, 거창·남해 등은 취약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서부 경남 8개 시군 중 진주만 양호였고 7개 농어촌 지역은 전부 취약지였습니다.

반면 창원과 김해·양산 등 중·동부 경남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도 강서구만 보통, 나머지 구군은 양호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종합병원 등을 기준으로 10km밖에 거주하는 영유아나 고령인구 비율을 분석했습니다.

[손재선/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 :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대응과 의료 체계 개선 시 지역 의료자원 배분의 선택과 집중, 우선지원 시급 지역 파악 등에 활용이 가능하겠습니다.]

코로나19는 농촌지역 의료 서비스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또 한 번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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