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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철수 "지지율 20% 예상"…비례1번과의 관계는?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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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이번에는 대구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와서 집에서 자가격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네, 안녕하셨습니까?

▷ 주영진/앵커: 지금 계신 곳이 집이시죠?

▶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네, 저희 집입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자가격리 얼마나 됐습니까?

▶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지난주 일요일 시작했으니까 오늘로 8일째입니다. 원래 14일 자가격리 기간입니다만, 지금까지 저나 제 아내나 아무 증상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사모님도 같이 대구에 가서 자원봉사하고 오셨는데 집에서도 서로 사회적 거리 두기, 이거 집에서는 집 거리 두기라고 해야 하나요?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하고 계십니까?

▶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네, 그것이 원칙입니다. 가까운 가족 간이라도 서로 쓰는 물건들 따로 쓰고 그리고 수건도 따로 하고 만약에 이야기를 나눌 때도 원칙적으로 2m 이상 떨어져서 가능하면 마스크 쓰고 대화를 나누고 그렇게 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저희들 그 원칙에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운동도 좀 하십니까?

▶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네. 그래서 운동이 부족할 것 같아서 트레드밀을 빌렸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5km씩 뛰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안철수 대표님이 대구에서 자원봉사 한 기간이 얼마나 됩니까?

▶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3월 1일부터 3월 15일이니까 보름간 했습니다. 그리고 보통 일반적인 자원봉사 경우에는 오전 내지는 오후 한 번 그렇게 봉사하는 것이 보통 관례인데 저희는 오전, 오후로 두 번 그렇게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고 올라왔습니다.

▷ 주영진/앵커: 봉사활동 하시는 기간 지금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어떤 장면들이 있을까요?

▶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아무래도 첫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 왔습니다만 이렇게 우리가 정체를 아직도 모르는 바이러스에 대항해서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마치 전쟁터 가는 기분이었는데요. 특히 방호복을 입을 때 정말로 첫날 많이 긴장이 됐고요. 그리고 첫날 병실로 들어가는데 그 넓은 병원 로비가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겁니다. 그래서 마치 지구 종말의 날 영화 보는 그런 기분도 들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자원봉사하시는 동안 직접 경험했던 이 부부의 사연을 그 기사를 보고 저도 참 가슴이 아팠는데요. 그분은 또 건강하게 퇴원하셨는지요?

▶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그다음에는 제가 다른 병동으로 갔기 때문에 그분을 만나 뵙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코로나19 감염되신 분들이 다른 어떤 병과도 다른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주위의 가족들이 문병을 오거나 간병인을 둘 수가 없다는 점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정말 절대적인 고독에서 본인이 그렇지 않아도 힘든데 더 힘든 그런 상황들을 겪어야 한다는 그런 점들이었습니다. 또 언론에서 접근이 불가능하다 보니까 제가 말씀드린 사연이 만약에 제가 자원봉사를 가지 않았으면 묻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더 안타까웠습니다.

▷ 주영진/앵커: 안철수 대표님 말고도 이번에 대구, 경북 지역에 자원봉사 하러 가신 의료진이 참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함께 일하시고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이번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우리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나 또 의료진의 자세 어떤 생각을 가지셨는지요?

▶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우리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그런 바이러스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그것을 많이 나름대로 생각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처음에 준비되지 않고 당황하고 부족한 점들이 참 많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번에 잘한 일은 잘한 일대로 잘못된 일은 잘못된 일대로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고요.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자원봉사 하는 그 의료진들이 정말 놀랄 만했습니다. 제가 만난 어떤 의사 분은 부산에서 작은 개인 병원을 하고 있는데 자기가 그 자리에 있는 게 너무너무 마음이 불편하다고 아예 병원 문을 닫고 간호사분들 유급 휴가를 다 준 다음에 혼자 대구로 왔습니다. 그래서 아, 이런 분들이 진정한 영웅이고 그런 분들 때문에 우리나라가 위기에서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도 들었던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의료진들이 입어야 할 방역복이라든가 또 써야 할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왔었는데 실제 현장에서 일해 보시니까 그렇던가요?

▶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제가 있었던 그 대구 동산병원이 코로나19 최전선이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제가 있는 기간 동안은 그렇게 완전히 부족하고 그래서 병실을 못 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만 병원장님하고 이야기를 해 보니까 조금 아슬아슬한 그런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나마 대구 동산병원은 여러 가지 의료장비라든지 구호물자들이 공급되는 편이지만 다른 중소 병원들 중에는 정말로 열악한 부분들이 참 많습니다. 이런 부분들도 추후 개선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 해 주신 것 같은데 혹시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한다면요?

▶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아쉬운 점은 처음 우리가 대응이 조금 아쉽습니다. 첫 대응에서 좀 더 잘 방역 활동을 해서 전국으로 확산되는 시기를 조금 더 늦출 수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는 1월 하순부터 중국으로부터 오는 외국인들 전체에 대해서 입국 금지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 이번 사태가 수습되고 나면 정말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잘못된 점들을 고쳐서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는 그런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 주영진/앵커: 자원봉사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면서 현장에서 함께 일했던 의료진과는 어떤 작별의 인사를 나누셨습니까?

▶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발걸음이 좀 사실 떨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얼마나 힘들게 일을 하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와 같이 일을 했던 그 의료진들이 15일 동안 하루도 쉬지를 못하고 매일 출근하고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하는 그런 모습들을 봤습니다. 그나마 조금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점은 3월 1일보다 3월 15일 떠날 때 병원 체계도 훨씬 더 잘 잡히고 그리고 의사분들도 자원봉사자 분들도 훨씬 더 많은 수의 인원들이 충원이 되고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참 빠른 시간 내에 이렇게 자리를 잡아가는 건인지 몰랐다 그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번에 많은 분들이 아, 안철수 대표가 참 의사였지? 이런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의대를 나오시긴 했는데 많은 분들에게는 컴퓨터 백신을 만드시고 또 정치를 하시고 이렇게 기억이 됐는데 의사 자격증은 계속 유지를 하고 계셨던 건가요?

▶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네, 그럼요. 그리고 또 어떻게 보셨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10대 후반에 의과대학을 들어가서 30대 초중반까지 의사로 지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의 정체성이 형성되는 가장 중요한 시기가 그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다른 어떤 일을 하는 중에도 저는 제 정체성이 의사라는 것을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 때문에도 사람을 고치다가 컴퓨터를 고치고 그리고 또 대학교수로서 여러 힘든 벤처기업들의 어려운 점들을 고쳐드리고 그리고 또 지금 정치에서 잘못된 정치 문화 그리고 또 많은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 이런 일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자, 이제 정치 이야기를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국민의당이 오늘 비례대표 순번까지 다 정했던데요.

▶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다 알고 계시죠?

▶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처음 1번 배정받으신 분이 대구 동산병원의 간호부원장 최연숙 부원장입니다. 아시는 분입니까?

▶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사실 제가 아는 분이 아닙니다. 이번에 3월 1일에 동산병원 가서 인사 한번 처음에 드리고 그다음에는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언론을 통해서 그분이 우리 국민의당에 비례대표로 신청하셨다는 그런 소식을 접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안 대표님이 한번 해 보시는 게 어떻겠느냐 권유하신 게 아닙니까?

▶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네. 전혀 권유한 적도 없습니다. 아마 본인께서 제가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그리고 아마도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여러 가지 현장에서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고민해서 비례대표 신청하신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이번에 국민의당은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만 내기로 했는데 2번, 3번이 말이죠. 안철수 대표님을 오랫동안 도와왔던 전현직 국회의원들입니다. 이태규 전 의원이 2번, 권은희 전 의원이 3번. 그래서 국민의당 비례대표 순번 결정, 공천 문제를 놓고서도 이런저런 뒷이야기들이 좀 나오는 것 같은데요?

▶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그분들이 그렇게 순번이 정해진 것은 전적으로 공관위에서 여러 가지 인터뷰도 해 보고 많은 토의 끝에 그렇게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원들 투표도 이렇게 거쳐서 결정된 사안입니다. 아마도 비례대표로 이제 나서시는 분들은 대부분 정치 경험들이 없으시다 보니까 나름대로 지금 현재 두 분 남아계신 현역 의원분들이 아주 어려운 길인지 알면서도 끝까지 자기의 믿음을 가지고 이 길을 지켜온 분이고 정치에 대해서 여러 가지 경험들이 있다 보니까 그런 점들에 대한 평가를 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안 대표님 개인적으로 이번에 비례대표 몇 번까지 당선을 확신하십니까?

▶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저는 정당 득표율로, 정당 지지로 20% 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비례대표 국회의원 숫자를 말씀을 드리지 못하는 이유가 현행 선거법이 여러 가지 계산이 복잡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몇 명이라고 그렇게 목표를 세우기가 굉장히 어려워서 저희들 나름대로는 20% 정도 저희들이 지지를 받는다면 지금 현재 최악이라고 평가되는 국회와는 다음 국회에서 다른 모습으로 저희들이 역할을 하면서 정치가 국민 무서운 줄 알고 서로 협상하고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풀 수 있게 해 줄 수 있다는 그런 확신이 들어서 그런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번 선거운동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사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정치권 모두가 고민하고 있는데 안철수 대표님은 자가격리 끝나고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면 어떤 식의 선거 운동을 할 생각이십니까?

▶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솔직히 저희들도 그게 고민입니다. 비례대표만 내다보니까 여러 가지 선거 활동에 지금 제약이 많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들 나름대로는 현행법이 허가하는 대로 창의적인 방법들을 총동원할 생각입니다. 뭐 얼마 전에 기사에서도 나왔습니다만 어떤 탈을 쓰고 하는 선거 운동, 그게 사실은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알아보고자 그렇게 질의를 한 겁니다. 실제로는 어떻게 할지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 주영진/앵커: 안철수 대표님 2011년인가요? 처음으로 여론조사에서 대선 주자로의 안철수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때는 참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셨고요. 2012년 대선, 2017년 대선, 2016년 총선 많은 선거를 거치면서 조금 전에 20%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현재 여론조사상에 나타나는 국민의당 지지도는 4~6% 정도를 오가는 것 같습니다. 안철수 대표님의 개인 지지도도 많이 추락한 상황이고 국민의당 지지도도 목표로 하는 것보다는 여론조사에서는 적게 나오고 있는데 돌파할 자신이 있으신 겁니까?

▶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저는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제가 걷고 있는 실용적 중도정치가 저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믿음,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길인지 알고 있지만 이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고 그런 점들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평가해 주실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 주영진/앵커: 뚜벅뚜벅 걸어가는 그 발걸음은 이번 총선을 지나서 다음 대선까지도 계속되는 겁니까?

▶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지금 제 생각에는, 제 머릿속에는 이번 총선을 제대로 치르겠다는 그런 생각, 그런 의지밖에는 없습니다. 사실 제가 1월 19일 귀국한 이유도 망가져가는 대한민국을 조금이라도 방향을 제대로 잡는 데 제 한몸 던지겠다는 그런 각오로 이렇게 왔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런 각오로 이번 총선 제대로 치러서 21대 국회 때 실용적 중도정치 이런 문제를 직접 국민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가 우리나라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만들려고 합니다. 저희들이 지금까지 어려운 길이지만 믿고 지켜봐 주시면 반드시 그 일을 해내도록 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잘 들었습니다. 안철수 대표님 자가격리는 언제 끝납니까?

▶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이번 주 일요일이 되면 14일이 됩니다. 그때 끝납니다.

▷ 주영진/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안 대표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네, 감사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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