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 16만 명 넘어…'거리 두기' 강화

유럽 대륙 전역으로 번진 코로나19의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오후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6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인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만명에 육박했습니다.

이탈리아 보건 당국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수는 5천560명이었으며, 누적 확진자 수는 5만9천138명으로 잠정 파악됐습니다.

이는 중국 확진자 수(8만1천54명)의 73%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사망자는 651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 수는 5천47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이날 3천10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2만8천603명으로 늘었습니다.

사망자 역시 375명이 증가해 모두 1천756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어 독일(2만4천806명), 프랑스(1만6천18명), 스위스(7천474명), 영국(5천683명), 네덜란드(4천204명), 벨기에(3천401명), 오스트리아(3천302명), 노르웨이(2천263명), 스웨덴(1천931명) 순으로 확진자가 많았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유럽 각국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노인 계층 등 150만 명의 국민에게 앞으로 12주간 집에 머물 것을 강력히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공공장소에서 2명을 초과하는 모임을 최소 2주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메르켈 총리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