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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고 따라 고해성사도 '드라이브 스루'…달라진 美 일상

美 확진자 2만 6천여 명…뉴욕주 '중대 재난 지역' 지정

<앵커>

나라 밖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여전히 안 보입니다. 전 세계에서 환자가 30만 명을 넘었습니다. 제일 처음 시작된 중국이 8만 1천 명, 지금 가장 문제인 이탈리아가 5만 3천 명인데 어느덧 미국이 그다음 3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됐습니다. 2만 6천 명이 넘었습니다. 특히 뉴욕은 1만 2천 명을 넘어서 우리나라보다도 많아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사람들도 빠르게 생활 방식을 바꾸고 있는데 손석민 특파원이 그런 모습들을 모았습니다.

<기자>

성당 주차장으로 차들이 차례차례 들어갑니다.

차에 탄 그대로 신부님과 거리를 둔 채 고해성사가 이뤄집니다.
'드라이브 스루' 고해성사
한국식 드라이스 스루 검사가 영감을 줬습니다.

[홀머/美 신부 : 한국에서와 똑같은 방식으로 우리도 차에 탄 채 고해성사를 할 수 있겠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이렇게 3걸음 정도인 6피트 1.8미터 떨어져 있으라는 게 미 보건당국의 권고입니다.

이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신앙생활을 비롯한 미국인의 일상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결혼식 하객들도 차에 탄 채로 행사를 지켜보고 축하를 주고받습니다.

구순의 할머니 생신날, 가족들이 앞마당에서 할머니를 향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릅니다.

길거리 인터뷰도 긴 막대에 달린 마이크로 진행됩니다.
긴 막대에 달린 마이크로 길거리 인터뷰
달라진 일상은 미국 내 확진자의 폭발적 증가세 때문입니다.

가장 심각한 곳은 뉴욕주입니다.

확진자 숫자가 미국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1만 2천 명을 넘었습니다.

미 연방재난관리처는 뉴욕주를 중대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재난구호기금 지원에 나섰습니다.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라는 자택 대피 명령에 뉴저지주도 합류하면서 미국인 4명 중 1명꼴인 8천400만 명이 대상이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에 머물러 달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집에 머물러서 생명을 구하십시오. 전국적 희생을 함께 나누고 위로할 시기지만 더 소중한 것들을 귀하게 여길 때이기도 합니다.]

미 언론들은 이탈리아처럼 미국에서도 의료 시설과 장비의 부족이 곧 현실화할 거라는 우려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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