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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수레가 요란하다더니…여성 · 청년 공천은 '구색용'

<앵커>

선거 한참 남았을 때는 정당들이 여성들, 청년들 공천 많이 하겠다고, 그러니까 우리 당 지지해달라고 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까 안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말만 그랬지 평소에 착실하게 청년이나 여성 인재들을 키운 데들이 없다시피 한 게 또 현실입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는 그동안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한목소리로 외쳐 왔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6월) : 여성이 따뜻한 리더십을 발휘해서 총선 승리의 주체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지난 2월) : 일곱 분 영입하면서 우리 당의 여성 친화 정당의 면모가 더 강해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지역구의 경우 여성을 30% 이상 공천하도록 당헌에 명시해둔 민주당, 하지만 후보를 낸 253개 지역구 가운데 33곳에만 여성 후보를 공천해 여성 공천율은 13%에 그쳤습니다.

통합당도 당헌에 '여성 30% 이상 공천'을 규정하고 있지만 정작 여성 공천율은 10.3%로 낙제 수준입니다.

통합당 지역구 후보 232명 가운데 여성은 24명뿐입니다.

민생당은 40명 중 5명을 공천해 여성 공천율은 12.5%입니다.

정의당은 70명을 공천했는데 그 중 16명이 여성으로, 여성 공천율 22.8%를 기록했습니다.

'청년'은 얼마나 공천했을까.

민주당과 통합당은 만 45세를 기준으로 청년으로 규정하고 청년 간 경선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역구에 청년을 공천한 비율은 민주 7.1%, 통합 10.3%에 불과했습니다.

[권수현/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부대표 (지난 2월) : (가산점으로) 3선 이상의 현직 정치인이나 외부에서 영입한 유명인을 이기고 후보가 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청년과 여성을 전략 공천하는 것이고….]

불출마, 컷오프, 경선 탈락 등을 모두 합친 현역 의원 교체 비율은 민주당이 28.4%, 통합당이 41.1%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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