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선서 또 집단감염…프랑스 정박 후 36명 발병 확인

프랑스에 정박한 이탈리아의 대형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프랑스 마르세유에 입항한 크루즈선 '코스타 루미노사'호에서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이는 75명을 상대로 검사한 결과 36명이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선박에는 입항 당시 승객 1천421명이 타고 있었으며 마르세유에 정박한 뒤 639명이 배에서 내렸습니다.

코로나19 양성이 나온 36명 가운데 70대로 추정되는 스위스인 승객 1명은 마르세유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나머지 35명 중 몇 명이 하선했는지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코스타 루미노사 호는 세계 최대 크루즈업체 카니발의 이탈리아 계열사인 코스타크루즈사 소속으로, 이달 5일 플로리다에서 최종 목적지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향해 출항했습니다.

출항 며칠 후 푸에르토리코에서 내린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이후 드러났고, 스페인령 카나리제도 테네리페에서도 건강이 악화한 승객 4명이 하선했습니다.

의심환자 발생에도 항해를 계속한 코스타 루미노사는 마르세유항 정박을 앞두고 탑승자 75명이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다고 마르세유 당국에 보고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일본 요코하마에 입항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이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귀항한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도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