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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코로나19發 경기 침체 우려 여전…다우, 4.55% 급락 마감

뉴욕증시, 코로나19發 경기 침체 우려 여전…다우, 4.55% 급락 마감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 공포가 이어지며 뉴욕증시가 큰 폭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어제보다 913.21포인트, 4.55% 급락한 19,173.9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도 104.47포인트, 4.34% 추락한 2,304.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1.06포인트, 3.79% 하락한 6,879.5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7.3% 폭락하며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S&P500 지수는 14.98%, 나스닥은 12.64% 각각 추락했습니다.

두 지수도 금융위기 당시 이후 최악의 주간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각국 당국의 대응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달러와 유가의 움직임에도 촉각이 곤두세운 모습입니다.

연방준비제도와 한국 등 9개국 중앙은행 통화스와프 체결 등으로 극심했던 달러 경색이 다소 풀리는 조짐을 보이면서 주요 지수는 장 초반 상승했습니다.

연준은 유럽중앙은행 등 선진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거래를 매일 시행하기로 하는 등 기존 조치의 보강 방안도 내놨습니다.

또, 머니마켓 뮤추얼펀드 유동성 지원 창구를 통해 지방정부 채권도 사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폭격으로 공포는 한발 물러서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관련한 악재가 지속해서 터져 나오며 주요 지수는 차츰 반락해 큰 폭 마감했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26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1만 1천 명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오며 시장이 요동쳤습니다.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미국 뉴욕주는 은행과 식료품점, 약국 등을 제외한 비필수 업종에 대해 100% 재택근무 명령을 내렸는데, 사실상 자택 대피령이 발동된 것이란 평가가 나오며 역시 시장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앞서 영국도 전국의 식당과 술집, 극장, 헬스장 등에 대한 휴업령을 내렸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멕시코가 무역 등 필수적인 요인을 제외한 이동을 막기로 했다는 소식도 나오며, 사실상 미국의 북부와 남부 국경이 모두 봉쇄됐단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대량 실업 사태가 현실화할 것이란 공포도 커졌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노동부가 다음 주 발표할 이번 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225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미국 경제가 올해 2분기에 24% 역성장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내놨습니다.

전일 반등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폭락한 점도 증시 투자 심리를 저해했습니다.

서부텍사스원유는 미국의 개입 가능성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증산 전쟁이 쉽게 멈추지 않을 것이란 우려로 10% 넘게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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