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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안 맞는 대학-교육부…학생들만 피해 고스란히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 대학교가 온라인 강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이어지면서 등록금 환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각 대학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강이 이뤄졌는데요. 대학에서 모든 강의를 사이버강의로 대체한 건데 학생들 반응은 어떤지 살펴볼까요?

학생들은 SNS를 통해 서로의 학교 상황을 공유하고 있는데요 글의 보면 그냥 웃어넘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습니다

[김미령 교수/한국대학교수협의회 공동대표 : 딴 일하고 돌아왔는데도 아직도 (동영상 업로드가) 안 된 상태고 전부 교수들 자기 개인 장비 가지고 (촬영을) 하는데 학교에서 수업할 때보다 스트레스 엄청나게 받고 시간 엄청 많이 걸리고]

[권 모씨/한국외국어대학교 4학년 : 지금 (실시간 원격강의)은 출석을 하려고 해도 서버가 안 들어가지고 출석 체크가 안 되는 건가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이렇다 보니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전다현/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공동의장 : (설문조사 결과) 등록금 환불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단 80%가 넘었고요, (아니면) 1학기에 이렇게 쓰지 않은 만큼 (2학기에) 배분을 해서 반환을 좀 해줘야 되지 않느냐.]

하지만 현행법상으론 등록금 환불이 어렵다고 합니다.

한 달을 내리 휴업한 경우에만 등록금이 면제되는데 현재 대부분의 대학이 3월 3주 차에 개강을 했기 때문에 환불 기준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대학 측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합니다.

A대학 관계자 서버 늘리는 작업을 미리 요청을 했는데 요즘 대행하는 업체들이 대목이라서 바로바로 진행이 안 되더라고요.

[최대호 교수/한국대학교수협의회 공동대표 : 경제적인 지원이나 아니면 인적 지원이라도 좀 해주든지 너무 대학에다만 떠 넘기도 있다는 거죠.]

지난 2일, 교육부는 재택 수업을 권고하면서 원격 수업 지원을 약속했지만 이미 대다수가 개강한 이후인 18일에서야 추가 예산을 마련했습니다.

이렇게 대학과 교육부가 손발이 맞지 않아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데요, 하루빨리 학생들이 제대로 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보완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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