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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금지인데 "환불 수수료 내라"…막무가내 외항사들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여러 나라가 입국제한 조치를 내리면서 계획했던 여행 취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일부 외국 항공사들이 항공권 환불 처리를 중단하겠다고 공지하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베트남항공은 지난 12일부터 석 달 동안 한국지점의 환불 신청 접수를 중단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거냐는 고객들의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항공권 구매를 대행한 여행사도 환불 요청이 수천 건 접수돼 곤욕을 치렀습니다.

[여행사 관계자 : (외국) 항공사가 망하면 (항공료를) 돌려받을 길이 없어요. 고객들은 여행사에다 책임을 묻겠죠.]

논란이 커지자 베트남 항공 측은 환불 신청 접수를 재개할 날을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항공 관계자 : (고객들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서 저희가 지금 환불 접수를 정상적으로 다시 받겠다라는 게 저희의 입장입니다.]

에어프랑스와 네덜란드 항공도 그제 항공사와 여행사 간 예약 시스템에서 환불 요청을 차단했다가 논란이 되자 전산시스템 오류였다며, 다시 재개하기도 했습니다.

환불 수수료도 문제입니다.

사흘 뒤 토론토행 에어캐나다 항공권을 예약한 이 모 씨는 항공사로부터 황당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캐나다의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로 비행기가 뜰 수조차 없는 상황인데 환불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에어캐나다 예약 고객 : 제가 수수료를 다 부담해서 저는 60만 원대에 구매를 했는데 37만 원 수수료 내야 되고, (다른 항공권으로) 변경하는 것만 무료로 해준다 이렇게 공지를…]

소비자 불만은 폭발하고 있지만 정부는 외항사에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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