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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하면 신선한 공기 내려온다"…온라인 예배 비난도

<앵커>

최근 경기도가 감염 예방 수칙을 어긴 교회들에 대해 밀접집회 제한 명령을 내렸죠. 대통령까지 나서서 주말 예배 자제를 당부했는데, 이런 상황에도 매일 예배를 보고, 교인에게 마스크를 벗으라고 말한 목사도 있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기도원, 설교에 나선 목사가 마스크 이야기를 꺼냅니다.

[기도원 목사 : 예배드리는 순간에는 하늘에서 천국에서 신선한 공기가 내려온대요. 근데 마스크를 써? 근데 마스크 써야 해? 마스크를 벗어야지.]

현장 예배를 하지 않는 교회를 비난하기도 합니다.

[기도원 목사 : 내일 무슨 요일이야. 주일. 내일 예배 안 드리는 교회 가지 마요. 목사가 또XX야. 믿음도 신앙도 없고 배운 것도 없어.]

당시 예배엔 100명 넘는 교인이 참석했습니다.

[해당 예배 참석 교인 : 사람 지적해서 아직까지 마스크 쓰고 있다고 막 뭐라고 하고 그러고 분위기가 막 그렇고 하니까 이제 마스크를 벗게 된 거죠.]

이 설교에 대한 비판이 기독교계 내부에서도 나오자, 해당 기도원은 교인들에게 자리를 띄어 앉고, 마스크를 쓰라고 공지하는 등 방역 당국 지침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 7일, 하루 네 차례 진행하는 현장예배는 줄이거나 온라인으로 바꿀 계획은 없다고 말합니다.

[기도원 관계자 : 한 마디로 자영업자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자영업자가 만약에 문 폐쇄하라고 그렇게 되면 문 닫으라는 거하고 똑같은 그런 입장이에요.]

경기도는 밀접 집회제한 행정명령에 기도원이 빠져 있었다며, 기도원에 대한 조사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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