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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환매 중단 펀드서 돈 꺼내 '회장님' 회사 투자

<앵커>

1조 6천억 원 규모의 펀드 환매 중단을 선언한 라임자산운용이 환매가 중단된 펀드의 자금 195억 원을 지난 1월, 한 코스닥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기업은 저희가 보도해드린 라임 관련 녹취록에 등장하는 라임 배후의 실세, 이른바 회장님이 실소유한 회사입니다.

전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1월 코스닥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의 전환사채 195억 원을 매입했습니다.

이 회사는 대신증권 장 모 센터장의 녹취록에 등장하는 "어마무시하게 돈을 쓰며 로비를 한다"는 바로 그 '회장님', 김 모 회장이 실소유한 회사였습니다.

매입 자금은 지난해 10월부터 환매가 중단된 '플루토' 펀드의 돈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월 13일 라임에서 김 회장의 스타모빌리티로 195억 원이 흘러갔고, 김 회장은 바로 다음날 이 돈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스타모빌리티 측은 이 돈을 포함해 모두 517억 원의 회삿돈 횡령 혐의로 김 회장 측을 고소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펀드 자금을 빼돌린 건 이미 라임자산운용을 상대로 회계법인의 실사가 진행되던 상황이었습니다.

환매 중단 이후 금융감독원 검사와 회계법인 실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라임 측이 고객의 펀드 투자금으로 김 모 회장의 횡령 자금을 마련해 준 셈입니다.

스타모빌리티 측은 "김 모 회장 등이 잠적해 라임과 자금이 오간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펀드 자금을 어떻게 운용할지는 자산운용사의 권리여서 금감원이 개입할 권한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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