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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시민, '졸속 심사' 우려…김의겸은 열린민주당으로

<앵커>

다음은 어지러운 정치권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우선 민주당은 이미 뽑아놓은 자기 당 비례대표 후보들에게 탈당한 뒤에 이번 총선용으로 만든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옮기라고 요구했습니다. 친여 성향의 또다른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에는 조국 전 장관과 가까운 사람들이 후보로 나섰습니다.

먼저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0일) 안에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옮겨달라."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에게 이런 통보가 내려왔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이제 더불어시민당 후보가 될 분들이잖아요. 우리 스무 분, 순번에 들어온 분들 전부 (탈당 요청했습니다.)]

민주당 비례 후보들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11번부터 연이어 배치되는데, 당 지시를 따르긴 하지만 영 내키지 않는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3번을 받은 이수진 최고위원은 "착잡하고 불안하다"며 "어려운 절차를 거쳐 검증된 민주당 후보들이 뒷번호로 가는 만큼, 수긍할 만한 후보가 앞번호에 배치되지 않으면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시민당은 모레 일요일 오후까지 후보 추천을 받은 뒤에 1차 심사를 거쳐 바로 다음날, 1차로 후보 명단을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사실상 고작 하루 심사라 '졸속' 우려가 벌써 나옵니다.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또 다른 친여 비례정당, 열린민주당에선 친문, 친조국 인사들이 대거 비례 후보로 나섰습니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민주당 총선 후보 자격심사 과정에서 낙마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조국 전 장관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 발급한 혐의로 기소된 뒤 공직자 사퇴 시한 당일 사표를 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조 전 장관과 함께 일했던 황희석 전 법무부 검찰개혁추진단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민주당의 공식 입장은 민주당의 비례정당은 열린민주당이 아니라 더불어시민당이란 것이지만, 총선 이후 열린민주당은 민주당과 합당하거나 연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 하 륭,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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