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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과 '북 드라이브 스루'…재치 있는 심리 방역

<앵커>

가능한 밖에 나가지 말고 또 모이는 것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너무 답답하고 우울하다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내 지자체들이 여러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둔치 운동장에 차들이 하나둘 들어옵니다.

코로나 사태 뒤 발길이 뜸해진 공터가 오늘(20일)부터 자동차 극장으로 탈바꿈한 것입니다.

바깥 공기도 쐬며 감염 걱정않고 영화를 감상합니다.

[김민정/서울 성동구 : 자동차 극장에서 안전하게 영화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그래서 가족이 다 같이 나오게 됐어요.]

서울 성동구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생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심리적 방역' 차원에서 고안한 것입니다.

무료 승차 영화는 원래 사흘만 계획했는데 신청자가 몰리면서 다음 달 5일까지 연장됐습니다.

노인복지관이 문을 닫으면서 온종일 집에만 있는 홀몸 어르신에게 소일거리가 배달됩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생긴 우울감, 콩나물 재배로 심리적 방역
무료한 일상을 달래줄 콩나물 재배 세트입니다.

[서울 성동노인종합복지관 생활보호사 : 바가지 이런 거 있잖아요, 그릇. 그런 데다가 이거(콩나물 씨앗)를 불리시는 거예요.]

[임도웅/홀몸 어르신 : 여기서만 왔다 갔다 하고 아예 나가지를 않아요. 아주 없이 사니깐 그냥 뭐라도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면 저는 행복하죠.]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승차 검사' 방식이 도서관에도 도입됐습니다.
북 드라이브스루
대출 예약을 하면 도서관 앞까지 나와서 책을 빌려줍니다.

[안창호/서울 강서구립곰달래도서관장 :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사회적 거리 두기에 있어서 최적의 도서관 서비스라고 생각이 됩니다.]

아파트 단지 공터에서 음악회를 열어 집 베란다에서 감상할 수 있게 하는 등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며 생기는 우울과 고립을 덜어주기 위한 지자체들의 아이디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이용한, 영상편집 : 정성훈,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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