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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헬기 부기장 숨진 채 발견…불탄 시신도 조사

<앵커>

어제(19일) 오후에 시작된 울산 울주군 산불이 21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불을 끄려고 출동했다가 헬기가 추락하며 실종된 부기장을 포함해 2명이 숨졌습니다.

UBC 배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산불 진화 작업 이틀째, 헬기 30여 대가 투입됐고 불길은 21시간 만에 잡혔습니다.

축구장 280개 면적의 산림이 사라졌고, 농기계 창고 등도 불타버렸습니다.

주민 5천2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경로당으로 대피한 주민들은 불안함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습니다.

[천혜기/인근 주민 : 뜬눈으로 새웠죠. 마을도 걱정이 되고 불이 어떻게 내려올까 모두가 조바심을 갖고 지켜봤고.]

쌍용하나빌리지 아파트 뒤편 등산로에선 불에 탄 시신 1구도 발견됐습니다.

지난밤 아파트 주민 76살 A 씨가 운동하러 나갔다 귀가하지 않았다는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경찰은 동일 인물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진화 과정에서 회야댐에 추락해 실종된 헬기 부기장 47살 최 모 씨도 결국 인근 강에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쓰레기를 태운 흔적과 함께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현장도 확인됐습니다.

맨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곳입니다.

불에 탄 쓰레기가 널려 있고 불길은 대나무 줄기를 타고 위쪽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목격자 : 밖에 소리가 나서 보니까 대나무 줄기 윗부분으로 불이 올라오고 있었고 신고하고 3분 안에 저쪽으로 순식간에 번졌어요.]

진화 과정에서 인명 피해를 남기고 55명의 이재민을 기록한 이번 산불은 코로나 사태 속에 발생해 시민들에겐 더한 아픔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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