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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명 모였던 성착취 '박사방'…"운영자 공개 검토"

'박사방' 공유 회원들도 추적

<앵커>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한 영상들을 텔레그램 대화방에 올려 돈을 번 운영자와 그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미성년자를 포함해 피해자가 70명을 넘는데, 경찰은 운영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반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속된 20대 남성 조 모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이른바 '박사방'으로 불리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운영했습니다.

SNS를 통해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줄 것처럼 여성들을 유인한 뒤 신체 사진을 찍게 하고 이를 빌미로 협박을 해 성착취 영상까지 받아냈습니다.

조 씨는 이렇게 모은 동영상을 돈을 내고 대화방에 들어온 회원들과 공유했습니다.

많게는 150만 원 정도의 가상화폐를 내야만 대화방에 입장시켰는데, 최대 1만 명이 동시 접속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74명, 미성년자도 16명이나 됩니다.

조 씨는 이런 식으로 수억 원을 벌어들인 걸로 추정되는데, 실제 체포 당시 조 씨 집에선 현금 1억 3천만 원이 발견됐습니다.

조 씨의 범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얼굴을 공개하라는 국민청원이 이틀 만에 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유승진/텔레그램 성착취 공대위 활동가 : 여성에 대해서 조직적으로 일어나는 혐오 범죄의 피해가 더 이상 없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 구속된 박사에 대해서 정확하게 신상 공개를 하고 또 그에 따른 마땅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경찰은 다음 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조 씨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며, 조 씨가 만든 대화방에서 범죄 영상을 함께 본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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