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교회에서 수상한 행동' 대학생 코로나19 검사 '음성'

경기 구리시의 한 교회 건물에 체취를 남기고 사라졌던 수상한 대학생에 대해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났다.

해당 대학생이 경찰의 1차 조사 때 화장실 핑계를 댔으나, 재조사한 결과 일부러 교회 건물을 찾아갔다는 진술이 확보돼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검체 검사가 이뤄졌다.

20일 경기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4시 56분께 "마스크에 후드티 모자를 뒤집어쓴 남성이 구리시의 한 교회 건물에 들어와 곳곳에 체취를 남긴 뒤 사라졌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해당 남성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신고자인 이 교회의 A 목사는 바로 방역소독을 했으며, 경찰에 순찰 강화를 부탁했다.

경찰이 주변 CCTV를 통해 이 남성의 동선을 파악한 결과 인근에 거주하는 대학생 B씨로 확인됐고, 1차 조사 때 B씨는 개방된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교회가 있던 건물 2곳에 차례로 들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단순 화장실 이용 목적으로 보기에는 석연찮은 면이 있다고 A 목사가 거듭 주장해 재조사가 이뤄졌고, B씨는 "최근 코로나19 관련 교회 감염 소식이 계속 보도돼 일부러 교회 건물을 찾아가 본 것"이라고 실토했다.

경찰 관계자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코로나19 검사를 했으나 음성으로 결과가 나왔다"면서 "(B씨가)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벌인 행동으로 확인돼, 범죄 혐의점은 없어 사건 처리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