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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연기에 급식 납품 농가, "예상 피해액만 5억 원"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또 개학이 연기되면서 급식 농가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급식 납품 농가들이 많은 이천 지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해마다 3월이면 학교 급식용으로 시금치를 납품해왔던 장혁 씨, 올해 코로나19로 납품이 중단되면서 최근 시금치 재배 비닐하우스 4동 중 3동을 갈아엎었습니다.

시금치가 웃자라 더 이상 팔 수 없는 상태가 되면서 눈물을 머금고 폐기 결정을 한 것입니다.

친환경농산물로 농약을 쓰지 않아 생산비가 몇 배 더 든 터라 상심이 더 큽니다.

[장혁/이천시 호법면 : (오래 두면) 곰팡이가 생겨요. 습해지니까. 곰팡이가 생기고 숨을 못 쉬니까 병이 생겨서 커지면 커질수록 망가져요, 전체적으로.]

1만 8천㎡의 밭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김은구 씨도 요즘 속이 타들어 갑니다.

올해 하루에 400㎏씩 친환경 급식용으로 납품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판로가 막힌 것입니다.

[김은구/이천시 호법면 : 작년과 올해하고 심은 평수는 똑같아요. 갑자기 딱 급식이 막혀버리니까 판로 확보가 안 되는 거예요.]

이천시 급식 납품 농가들의 예상 피해액만 5억 원이 넘습니다.

경기도 내 급식용 딸기의 80%를 납품하는 등 친환경농산물 계약 재배를 해온 농가가 특히 많기 때문입니다.

[엄태준/이천시장 : 판로 확대를 위해서 유관기관들을 연결해 드리고, 또 직거래 장터를 많이 만들어서 도움 드리려고 그렇게 계획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농식품유통진흥원도 학교 급식 농산물의 공동 판매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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