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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원량 처벌 '부적절' 인정했지만…비판 쏟아진 이유

<앵커>

중국에선 코로나19 자체 감염자는 이틀 연속 한 명도 없었지만, 해외 유입 확진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당국은 코로나19 존재를 처음 알린 뒤 감염으로 숨진 의사 리원량에 대해선, 부적절한 법집행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어제(19일)보다 39명 늘었습니다.

발원지인 우한시가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 0을 유지하며 중국 자체 발생 감염자는 없는 반면에 39명 전원이 해외에서 입국한 확진 사례입니다.

수치가 전날보다 5명이 늘었고, 발견 지역도 광둥성, 상하이시, 베이징시 등에서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확진자 유입이 가장 많은 베이징시는 오늘부터 일부 국제선 항공편을 인근 도시에 먼저 착륙시켜 검사한 뒤 증상이 없는 사람만 베이징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가 감찰위원회는 코로나19 존재를 처음 알린 뒤 괴담 유포자로 몰려 훈계서를 썼던 의사 리원량에 대해 부적절한 지시와 비정상적인 법집행이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한시 공안당국은 리원량에 대한 처벌을 철회하고 사건을 처리한 경찰 2명을 징계했습니다.

다만 리원량이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 전에 정보가 사실인지 확인하지 않았고, 정보 내용이 실제 상황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알렸습니다.

또 리원량이 공산당원임을 밝히며 일부 적대세력들이 리원량을 반체제 영웅인 것처럼 묘사해 중앙당을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감찰 결과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중앙정부의 책임은 인정하지 않고 일선 경찰 처벌로 마무리지었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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