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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산불, 강풍에 속수무책…주민 5천여 명 대피령

추락헬기 실종자 수색 재개

<앵커>

어제(19일) 울산 울주군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새 이어졌습니다. 강한 바람 탓에 야간 진화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민 5천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을 하다가 추락한 헬기 실종자에 대한 수색도 재개했습니다.

UBC 조윤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가 위 산등성이를 따라 거대한 불 띠가 형성됐습니다.

소방헬기도 임도도 없고, 경사도 가팔라 불길은 놓아둔 채 물대포로 방화선만 구축합니다.

긴급 대피한 마을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천양기/울산 울주군 : 낮이면 양동이나 다른 물로 해서 끌 수 있고 삽이라든지 이런 걸로 대처를 할 수 있는데… 배관 밑에 전부 다 낙엽이고 하니까 집에 불날까 싶어서.]

코로나19 사태 속 발생한 산불은 피신조차 힘들게 합니다.

[박근아/울산 울주군 : 코로나 때문에 회관에서는 못 자고 할머니랑 모텔 가야 하는데 할머니가 심장약이 필요해서 가지러 왔어요.]

최대 순간풍속 초속 15미터 이상의 강풍이 불면서 최초 발화지점에서 5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화염이 번졌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축구장 140개 면적의 임야가 불에 탔고 아파트 1천600가구 등 주민 5천2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서는 최초 발화지점이 불에 탄 가건물 공장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소방헬기 13대와 1천300명을 투입해 진화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어제 오후 저수지 물을 퍼 나르다 산비탈을 충격하고 추락한 진화 헬기 실종자, 부기장 47살 최 모 씨에 대한 수색도 재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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