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중국 넘어서…총 3천405명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중국을 넘어섰습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현지시각으로 19일 오후 6시 기준 누적 사망자 수가 3천40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3천245명으로 보고된 중국의 누적 사망자 수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해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나온 이래 누적 사망자 수가 중국보다 많은 나라는 이탈리아가 유일합니다.

누적 확진자 수는 5천322명 늘어난 4만 1천35명으로 잠정 파악됐습니다.

이는 중국 누적 확진자 8만 907명의 절반 수준입니다.

하루 기준 신규 확진자가 5천 명 대를 기록한 것도 처음입니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8.3%로 전날과 큰 변동이 없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유독 사망자가 많이 나오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에 특히 취약한 노령자 감염자 비중이 높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또 바이러스가 북부 특정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하며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환자가 쏟아져나와 지역 의료시스템이 붕괴한 것도 원인 가운데 하나로 거론됩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발표한 최신 경제 전망에서 올해 이탈리아 경제가 2%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