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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정당 쿠데타 실패…미래한국당 지도부 총사퇴

<앵커>

이어서 총선 관련 소식 전해드립니다. 비례대표 공천 문제로 맞붙은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내전은 한선교 대표를 비롯한 미래한국당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일단 막을 내렸습니다. 꼼수로 탄생한 위성정당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사퇴를 표명한 뒤, 통합당에 거친 말을 쏟아냈습니다.

[한선교/미래한국당 대표 : 가소로운 자들의 그 행태, 한 줌도 안 되는 권력 가지고 있는 이 당의 인사들이 저의 그 작은 꿈을 막아버리고.]

통합당과 통합당의 위성정당 미한당 사이의 내전은, 지난 16일 미한당이 내놓은 비례 후보 공천안 때문에 불붙었습니다.

통합당 영입인재 대부분이 당선권 밖으로 밀려난 탓에 통합당 쪽에서는 한선교 대표를 겨냥해 '배신자', '쿠데타' 같은 강도 높은 비난이 터져 나왔습니다.

미한당 지도부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등 4명을 당선권에 재배치하는 수정안을 냈지만,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 국민의 열망과 기대와는 거리가 먼 결과를 보이면서 국민께 큰 실망과 염려를 안겨 드리게 되었습니다.]

황 대표는 "단호한 결단"을 언급하며 압박했고, 결국 미한당 선거인단 투표에서 미한당 지도부의 수정안은 찬성 13표 반대 47표로 부결됐습니다.

한선교 대표와 함께 최고위원들도 총사퇴하면서 미한당은 오늘(20일)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할 예정인데 새 대표로는 정갑윤, 원유철 통합당 의원이 거론됩니다.

위성정당의 '쿠데타'를 경험한 통합당이 법적으로는 엄연히 다른 당인 미한당의 공천에 노골적으로 개입하는 꼼수 공천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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