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中 정부 "리원량 처벌 부적절" 인정…코로나 확진 첫 '0'

<앵커>

코로나19의 존재를 처음 알렸지만 오히려 유언비어 유포자로 몰렸다가 숨진 의사 리원량에 대해 중국 당국이 처벌은 부적절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중국 본토에서는 어제(19일)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단 1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한중심병원의 의사 리원량은 지난해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존재를 동료 의사들에게 알렸다가, 유언비어를 퍼트렸다며 공안 파출소로 불려 가 '훈계서'에 서명해야만 했습니다.

이후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며 리원량은 누명을 벗었지만, 환자를 돌보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지난달 7일 34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중국 전역에서 애도와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중국 정부는 부랴부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여 만에 조사팀은 리원량에 대한 처벌은 부적절했고, 법 집행 절차도 비정상적이었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한시 공안 당국은 리원량에 대한 처벌을 철회하고 사건을 처리한 파출소 경관 2명을 징계했습니다.

다만 조사팀 관계자는 리원량이 공공질서를 어지럽힐 의도는 없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 전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부에서는 리원량이 체제에 반대한 영웅이라고 표현하지만 사실이 아니고 공산당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발병 정보 은폐와 리원량 처벌 지시자에 대한 조사는 없이 일부 경관들만 처벌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보건당국은 신규 확진자 34명 가운데 중국 본토 내 감염자는 없고 모두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었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