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사망자, 中 넘어섰다…의료시스템 사실상 붕괴

<앵커>

유럽 이탈리아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19로 3천400여 명이 숨진 걸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 수로도 중국을 넘어선 겁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도 5천 명을 넘기면서 무서운 속도로 코로나19가 번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진원지인 중국을 넘어섰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3천405명이 숨졌는데, 중국의 누적 사망자 3천245명보다 많아진 겁니다.

하루 기준 추가 확진자 수도 5천 명을 넘기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4만 1천35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환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지역 의료시스템은 사실상 붕괴한 상황입니다.

[로마노 파올루치/이탈리아 의사 :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이제는 그들마저 감염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누적 확진자가 많은 스페인에서는 고급 호텔들이 임시 병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병원이 포화상태가 되고 호텔 객실이 텅텅 비면서 내려지 조치인데, 최대 9천 병상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마드리드시는 이번 조치가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마드리드 일대 병원의 부담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유럽 국가들을 방문하고 돌아온 자국민이 발병하거나 가족들이 전염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하루 동안 전국 23개 지역에서 5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 수는 199명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