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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산불 민가로 번져…주민 4천여 명 대피령

강풍에 진화 어려움

<앵커>

강한 바람 속에 오늘(19일) 전국 14곳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특히 울산 울주군 산불은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4천 명 넘는 주민들에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UBC 신혜지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과 희뿌연 연기가 산을 뒤덮었습니다.

수백m가 넘는 불길은 산등성이를 따라 띠를 이뤘습니다.

헬기 14대가 동원돼 진화 작업을 벌여보지만,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연기와 강한 바람에 불길을 잡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울산 산불

[소방대원 : 바람이 계속 부니까 불이 계속 자꾸 날아다니니까 지금 어쩔 방법이 없습니다. 울산 소방대원 전체가 동원돼서 불을 끄고는 있지만…]

불이 난 지점은 울산예술고 맞은편 야산, 최대 초속 19m의 강한 서풍을 타고 발화지점에서 2㎞ 떨어진 쌍용하나빌리지 아파트까지 빠르게 번졌습니다.

이 아파트 1천800가구와 주택가에 긴급 대피령이 떨어지면서 주민 4천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여긴 위험하니까 얼른 가세요.]

[박주희/아파트 주민 : 갑자기 불이 확 올라오더라고요. 제가 호스를 들고 물 뿌리다가 안 돼서 불이 너무 번지니까 포기하고 나오는 거예요.]

현재 불길은 울산 온산읍 덕신리까지 번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공무원 1천여 명이 긴급 투입됐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진화 작업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진국 UBC·이종호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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