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쓰러진 철골 · 날아간 지붕…'태풍급 강풍' 피해 속출

<앵커>

오늘(19일) 전국에 태풍을 방불케 하는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시설물이 날아가고, 쓰러지는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커다란 철골 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휜 채 주차된 차량 8대를 덮쳤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의 한 상가건물에 설치된 철제구조물과 대형 선거 홍보 현수막이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넘어진 것입니다.

강원도 동해에서는 철로 만든 주택 지붕이 통째로 뜯겨 30m나 날아갔습니다.

근처에서 밭일을 하던 80대 남성이 이 지붕에 머리를 맞아 의식을 잃기도 했습니다.

[피해 주민 : 와장창하더니 소리가 쾅쾅 두 번 나더니 전기가 터져가지고… 그래서 나와보니깐 지붕이 날아가서…]

--

도심 곳곳에서는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거나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마스크를 사러 온 사람들은 맞바람을 맞으며 힘겹게 줄을 섰고,

[이인순/서울시 양천구 : 이게 셀 때는 엄청 돌개바람처럼 세게 불더라고요. 그럴 때는 이제 몸도 흔들흔들하고 그랬죠.]

전국의 선별진료소 43곳은 문을 닫았습니다.

21년 만에 처음 강풍경보가 내려진 서울에는 시속 78㎞의 강풍이, 설악산에는 시속 117㎞의 태풍급 돌풍이 몰아쳤습니다.

북쪽의 강한 저기압과 남쪽 고기압의 기압 차로 강한 바람이 만들어졌고 여기에 봄철 해풍까지 더해진 것입니다.

오늘 강풍으로 지금까지 5명이 다쳤고 270건이 넘는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강풍은 오늘 밤을 지나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잦아들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용우·이용한·정경문·유세진 G1, 영상편집 : 전민규, VJ : 노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