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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증세 8일 만에 왜 숨졌나…전문가들 "부검 필요"

<앵커>

그렇다면 지난 주 초까지만 해도 별 이상이 없던 17살 남학생이, 증세가 나타나고 8일 만에 왜 숨진 것인지 여전히 의문점이 남습니다. 보건당국은 음성 판정이 나왔기 때문에 부검할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달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숨진 고교생의 첫 사망진단서에 기재된 사인은 코로나 폐렴에 의한 급성호흡부전입니다.

영남대병원은 증세는 물론 흉부 엑스레이 및 CT 소견이 코로나19에 합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아닌 것이 명백하다며 부검도 필요 없다는 입장입니다.

[권준욱/국립보건연구원장 :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은 아닌 것으로 따라서 부검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그렇게 결론을 주셨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달랐습니다.

숨진 고교생의 검체를 직접 검사한 대학병원 전문가는 사망자의 진단 결과는 코로나19 양성 기준에 충족하지 않아 음성이 맞지만 부검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코로나19가 독감 등 다른 바이러스와 함께 감염되면 진단되지 않았던 사례가 있고, 국내 검사 방법 정확도가 높지만 100%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법의학계는 감염병의 정확한 진단은 물론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배양 검사에도 부검이 도움된다는 입장입니다.

[유성호/서울의대 법의학과 교수 : 메르스 같은 경우도 우리나라에선 부검을 전혀 시행하지 않았지만, 미국 같은 경우 부검을 시행해서 조직에서 직접 코로나바이러스의 진단을 정확하게 할 수 있었던 경우도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중요한 감염병 사망 의심 사례인 만큼 유족의 동의를 구해 부검을 하고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강민구·김민철,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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