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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태풍보다 강한 돌풍…서울, 21년 만의 '강풍경보'

<앵커>

봄답지 않게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강풍 사고도 속출하고 있고 산불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내일(20일) 새벽까지는 강한 바람이 이어진다고 합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오늘 설악산에는 시속 117km의 강풍이 기록됐습니다.

작년 8월 태풍 프란시스코가 강원도를 관통했을 때보다도 강한 바람입니다.

경기도 양주에 시속 115km, 영덕에 87km, 서울에도 최대 78km 등 전국에 태풍급 돌풍이 불고 있습니다.

전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도, 충남, 전북에는 강풍 경보까지 발령됐습니다.

서울의 강풍 경보는 지난 1999년 이후 21년 만에 처음 내려진 겁니다.

강풍이 창문이 깨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후 1시 45분쯤 강원도 동해시 송정동에서는 주택 지붕이 강풍에 뜯겨나가 집주인을 덮쳤고, 인근 차량들도 파손됐습니다.

강풍에 취약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들도 일부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전 해상에도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선박 운항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한반도 동남쪽에 고기압이 자리 잡은 가운데 북쪽에 강한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기압 차가 극단적으로 벌어져 한반도에 강풍이 부는 겁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까지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내일 새벽까지도 강풍주의보 수준의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화면제공 : 동해소방서·동해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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