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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 코스피 1,500선 붕괴…환율 11년 만에 최고치

<앵커>

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연일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역대 세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하며 1,500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도 11년 만에 가장 높이 치솟았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공포 확산은 오늘(19일)도 금융시장을 강타했습니다.

30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출발했던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 공세에 곧 급락세로 돌변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시에 8% 넘게 폭락하면서 12시 5분 두 시장의 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두 시장 모두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13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입니다.

코스피는 결국 133.56포인트, 8.39% 내린 1457.64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1,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7월 23일 이후 약 10년 8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천억 원 이상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56.79포인트, 11.71%나 폭락해 428.35로 마감했습니다.

외환시장도 출렁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40원 급등한 달러당 1285.7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환율 종가가 1,280원 선까지 오른 것은 2009년 7월 14일 이후 11년 만입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포로 전 세계적으로 안전자산인 달러화 확보에 경쟁이 붙으며 달러화가 강세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금융시장 불안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경우에 대비해 채권시장 안정 펀드와 증시 안정기금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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