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당 투표서 20% 얻는 게 목표…'메기' 역할 하겠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번 총선의 목표는 정당 투표에서 20%를 얻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는 오늘(19일) 신촌 당사에서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20%를 얻으면 국회에서 거대 양당을 견제하고,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안 대표는 21대 총선에서 할 역할에 대해 "거대 양당이 함부로 힘을 휘두르지 못하고 국민의 눈치를 보게 만드는 정치를 만들기 위해 '메기' 역할을 하겠다"며 "여러 가지 여건이 어렵지만 제 마음과 진심을 호소해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대표는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사태 대응과 관련해, '희망과 통합의 정치 실현을 위한 1차 제안' 5가지를 발표했습니다.

제안 내용은 ▲ 3월 임시국회 내 '진정한 영웅들을 위한 특별 결의안' 통과 ▲ 코로나19 장기전 대비 백신·치료제 개발 지원 ▲ 여야 정당 대표 연석회의 개최 ▲ 청와대 정책실장과 내각 경제팀의 즉각 교체 ▲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 즉각 해산 등입니다.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없이 비례대표 후보만 냅니다.

안 대표는 간담회 직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 방송에서 안 대표는 대구에서 처음 의료봉사에 나설 당시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 병원 로비를 방호복 입고 지나가는데 '지구 종말의 날' 같은 영화에서 넓고 복잡한 거리가 황량하게 돼 아무도 없는 그런 느낌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안 대표는 화제가 됐던 '수술복 입은 안철수' 사진을 언급, "옷을 다 적실 정도로 땀을 흘리니 탈수가 돼서 좀 정신이 없는 상태여서 주위에 기자가 있는 것도 의식하지 못하고 터벅터벅 걸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자가격리 중인 안 대표는 이웃 주민으로부터 과일과 편지를 받았다며 "전 국민에게 희망을 줬다"는 편지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