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급 태풍' 맞먹는 강풍…서울 선별진료소 4곳 운영 중단

<앵커>

내일(20일) 아침까지 전국에 태풍급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우려됩니다. 강풍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시는 오늘 승차 검진 방식 선별진료소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에 강풍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오전 11시 현재 서울에는 초속 7.2m의 바람이 불고 있고 정선에는 초속 13m의 강풍이 불고 있는 등 전국적으로 초속 1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 양주와 설악산에는 순간적으로 초속 30m가 넘는 강풍이 몰아쳤고, 서울에서도 초속 13.5m의 강풍이 기록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전국에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25m, 시속 90km가 넘는 강풍이 불겠고, 강원 영동지방에는 최대 초속 35m, 시속 126km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강도 중급의 태풍과 맞먹는 강한 바람입니다.

태풍급 강풍이 부는 것은 북한을 지나는 차가운 저기압과 우리나라 남동쪽의 따뜻한 고기압 사이에서 기압 차가 매우 커졌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내일 아침까지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선별진료소나 철탑 같은 시설물 피해나 안전사고,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강풍이 불면서 서울시는 차량을 이용한 선별진료소 4곳의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날이 매우 건조한 가운데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소방청은 전국에 화재위험경보를 발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