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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층 겹치지만 서로 다른 길"…여, 열린민주당 '견제' 고민

"지지층 겹치지만 서로 다른 길"…여, 열린민주당 '견제' 고민
오늘(19일)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정당연합 '더불어시민당'의 본격 창당에 나서며 다른 민주당 계열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열린민주당과 경쟁하게 됐습니다.

친여 성향 유권자들은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사이에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두 당 모두 같이 가기는 힘들다는 입장이어서 민주당으로선 선긋기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더불어시민당이 총선에서 17석 안팎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자당 후보를 '당선권 후순위 7석'에 배치하고 나머지 정당에 앞 순번을 주겠다고 배수진을 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시민을위하여'의 최배근 공동대표는 어제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지지 성향의 다른 정당들이 득표하게 되면 민주당의 비례후보들이 후순위이기 때문에 그만큼 (당선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제로섬 게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이 자당 후보 당선을 극대화하려면, 특히 친문 강성 지지층이 지지하는 열린민주당으로의 표 분산을 막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시민당은 현재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한 국민 추천 공개모집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더불어시민당에는 민주당과 시민을위하여,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평화인권당 등 6개 정당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그간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탈당해 만든 열린민주당에 원칙적으로 선을 그어 왔지만 구체적인 견제 조치는 취하지 않아 왔습니다.

비례정당 창당이 수면위로 공식화한 만큼 민주당은 조만간 지지층에게 더불어시민당으로 표를 모아 달라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당내에서는 "민주당에서 문제가 돼 나간 사람들이 대통령 팔이하는 게 맞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 열린민주당 후보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 정부 출신들이 가지 않도록 설득하는 작업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열린민주당은 선거 이후에도 민주당과 함께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민주당의 견제 움직임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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