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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 의심되면 이부프로펜 대신 타이레놀"

<앵커>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열이 날 경우 이부프로펜 계열의 해열제 대신, 타이레놀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을 먹으라고 권고했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논란이 되고 있는 고혈압약에 대해서는 약을 바꾸지 말라는 학회 권고도 나왔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ACE2라는 특정 수용체와 결합해야 우리 몸 안 세포로 들어가 병을 일으킵니다.

그런데 최근 이 특정 수용체가 애드빌, 부루펜 같은 이부프로펜 성분 소염진통제에 의해 증가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부프로펜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이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가설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 가설을 받아들여 코로나19가 의심되는 경우, 이부프로펜 성분 약을 먹지 말고 대신 타이레놀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제를 복용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고혈압약과 관련해서도 비슷한 논란이 일었습니다.

ACE 억제제나 ARB 계열 고혈압약도 문제의 ACE2 수용체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 겁니다.

국내외 주요 학회는 그러나 아직 근거가 부족하니, 의사와 상의 없이 약을 임의로 끊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하종원/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 고혈압뿐 아니라 심부전을 포함해 다양한 심혈관 질환의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약재기 때문에, 확실한 근거 없이 바꾼다는 것이 상당히 크게 우려되는 거죠.]

대한고혈압학회는 약 복용으로 인한 이득이 약을 끊거나 다른 약으로 바꿨을 때의 위험보다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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