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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사랑요양병원서 75명 확진…"의심 증상에도 근무"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나흘 연속 100명을 밑돌고 있습니다. 증가세가 악화된 건 뚜렷해 보이는데 걱정스러운 집단 감염은 여전히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제(18일)는 대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70명이 넘는 환자와 직원들이 감염됐는데 일부 직원은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근무를 계속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서구의 치매 노인 전문 요양병원인 한사랑요양병원입니다.

이 병원에서 환자 57명과 종사자 18명을 합쳐 모두 7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체 인원 180여 명의 절반 정도가 무더기로 감염된 겁니다.

병원의 남은 직원과 환자 등 60여 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병원을 코호트 격리하고 확진자 57명을 되도록 빨리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이미 열흘 전부터 간호과장과 일부 직원들이 의심을 증상을 보였는데도 정상 근무를 계속했다는 겁니다.

또 간호과장의 확진 이후 만 하루 동안 접촉환자에 대해 별다른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종연/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 3월 중순 또는 3월 10일경부터 있었던 분들이 다수 계셨던 걸로 저희가 파악하고 있습니다.]

고령에다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1.5미터 간격의 병상에 누워 지내는 구조여서 바이러스에 무방비로 노출된 걸로 보입니다.

대구 북구 배성병원에서 7명, 수성요양병원 4명 등 다른 4곳의 시설에서도 13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대구 시내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 과정에서 모두 88명의 확진자가 드러난 겁니다.

아직 전체 397곳 가운데 30% 정도만 조사가 진행된 상태여서 집단감염이 더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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