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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증시 또 폭락…트럼프 "나는 전시 대통령"

<앵커>

쏟아져 나온 경기 부양책에 어제(18일) 하루 반등했던 미국 뉴욕과 유럽 주요국 증시가 밤사이 어제(18일)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더 아래로 곤두박질쳤습니다. 국제유가도 대폭락 하며 증시 하락을 부채질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전시 대통령이라 칭하면서 한국전쟁 때 만들어진 국방물자법까지 발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수형 특파원, 이제는 백약이 무효인 것 같은데 뉴욕 증시가 또 크게 폭락했죠?

<기자>

네, 어제 미국 정부가 시중에 돈을 1조 달러나 풀겠다는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시장의 공포를 잠재우지는 못했습니다.

시작부터 폭락세를 보이면서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습니다.

최근 열흘간 벌써 네 번째입니다.

뉴욕 주요 증시 모두 5% 정도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결국 3년 2개월 만에 2만 선이 무너졌습니다.

유가도 대폭락해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24% 넘게 떨어졌습니다.

지난 2002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자 역대 3번째 유가 대폭락이었습니다.

<앵커>

김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물자법까지 동원하기로 밝혔다는데, 이게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네, 국방물자법은 한국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생겨난 법인데요, 국가 안보를 위한 주요 물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민간 부문을 통제하는 권한을 주는 연방법인데, 이걸 발동하겠다는 겁니다.

오늘 백악관 브리핑은 전시 상황을 방불케 할 정도로 비장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나는 어떤 의미에서는 전시 대통령입니다. 우리는 지금 싸우고 있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고, 여러분들은 지금 행동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라는 안 보이는 적과 미국이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걸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국민들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미국 내 감염자 증가세는 어떻습니까?

<기자>

자고 일어나면 감염자 숫자가 1천 명 넘게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미국 50개 주 전역에 감염자가 나왔는데, 7천5백 명을 넘었습니다.

사망자도 12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의 심장부 워싱턴 DC도 유령도시처럼 변해가고 있습니다.

각종 상점이 문을 닫고 차량 이동도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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