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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암투병 원주 칼국숫집 할머니, 백종원에 "행복하게 해줘서 고맙다" 눈물

'골목식당' 암투병 원주 칼국숫집 할머니, 백종원에 "행복하게 해줘서 고맙다" 눈물
원주 미로 시장의 칼국숫집 사장님이 암투병 사실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8일에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위기를 겪고 있는 식당들을 조명했다.

이날 방송은 '위기관리 특집'으로 꾸며져 도움이 필요한 식당들을 재방문했다.

이에 김성주와 정인선은 강원도 원주로 향했다. 최근 강원도 원주 미로 시장의 칼국수 사장님이 자주 가게를 비운다는 제보가 이어졌던 것.

칼국숫집 사장님은 5년 전 아들 하나를 사고로 먼저 잃고 갑작스러운 화재 사고까지 겪으며 힘든 시간을 겪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그리고 백 대표와 골목식당을 만나 다시 미소를 찾았던 것. 많은 응원 속에 장사를 했던 할머니의 칼국수집에 대한 후기는 좋은 후기가 대다수를 이뤘다.

그러나 코로나 19에 대한 영향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사장님이 자주 가게를 비우신다는 것. 이에 골목식당은 소문의 진상을 찾아 나섰다.

김성주와 정인선은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에 어리둥절해했다. 하지만 가게에 들어서자 할머니가 두 사람을 반갑게 맞아 눈길을 끌었다.

1주일 동안 휴무라고 밝힌 할머니는 골목식당 팀을 위해 한 상을 차려놓고 있었다. 할머니는 "이렇게 바쁘신데 어떻게 오셨냐"라고 말했다. 그리고 앞서 촬영 당시와 달라진 모습에 "이렇게 미운 걸 보여서 어쩌냐"라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할머니는 "문을 닫은 건 얼마 안 됐다. 그런데 내 몸도 성치 않고 코로나 19도 있고 해서 일주일 정도 쉬려고 써 붙인 거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백 대표가 함께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할머니는 "백 대표님도 보고 싶은데"라며 "내가 건강하지 못해서 어쩌냐. 안 좋은 게 걸렸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할머니는 "그래서 수술을 했어, 서울에 가서. 작가님도 왔다 가셨다"라며 "별안간, 암에 걸렸다. 이런 말을 안 하려고 했었는데 모자 쓰니까 손님들이 다 알 것 같다. 머리가 빠져서 올 수가 없었다. 손님들이 있는데 올 수가 없었다. 손님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니까 숨기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제는 안 되겠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할머니는 "손님들이 건강하라고 하는데 할 말이 없었다. 12월에 건강진단을 받으러 갔는데 암 판정을 받았다. 그래서 서울에서 수술을 하게 됐다. 전이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큰 병원에서 수술을 했다"라며 "그래서 일을 못해. 무거운 걸 못 들어. 저녁에만 잠깐 나오는데 손님들이 이상하게 생각했더라고. 지금은 항암치료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을 걱정하는 이들에게 "난 하나도 안 무서워. 이만큼 행복하면 됐지. 난 너무 행복해서 편안하게 수술을 했어. 그냥 편안해. 여러분들 덕분에 너무 행복한 거야. 진짜 행복했었어. 손님들이 건강하라고 하는 게 너무 고맙고 맛있다고 하는 게 너무 행복했다. 그래서 난 하나도 안 무서워. 난 지금 죽어도 너무 행복해"라고 말하며 안심시켰다.

할머니는 "괜찮아. 난 더 이상 행복을 누릴 게 없어. 여러분들한테 다 너무 사랑을 받고 그랬다. 그런데 내가 보답할 길이 없어서 좀 그렇다"라며 미안해했다. 이에 김성주는 "보답하고 가셔야지요"라며 너스레를 떨어 할머니를 웃게 했다.

그리고 김성주는 백 대표를 그리워하는 할머니를 위해 영상 통화를 연결했다. 이어 백 대표는 "내가 가야 되는데 성주 씨가 간다고 해가지고"라며 아쉬워했다. 이에 할머니도 "대표님 사랑합니다. 너무 보고 싶어요"라고 했다.

이후 김성주는 백 대표에게 쉽게 말을 잇지 못하는 할머니를 대신해 할머니의 진짜 소식을 전달했다. 이를 들은 백종원도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렸다.

할머니는 "대표님 죄송해요. 괜찮아요, 전 건강해요. 괜찮아요, 이렇게 웃고 있잖아요. 속상해 죽겠네. 괜찮아요"라며 연신 괜찮다며 백종원을 안심시켰다. 이어 할머니는 "괜히 내가 이 모습을 보여줘서 그렇네. 더 마음이 아프네. 전화하고 싶고 보고 싶고 그런데도 못했다. 사랑합니다. 저 너무 행복하게 해 주셔서 고마워요"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에 백종원은 "힘내세요.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을 거니까 파이팅"이라며 눈물을 참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를 본 할머니는 "괜히 대표님만 울렸네. 모르셨구나"라며 안타까워했다.

김성주와 정인선은 할머니에게 "쉬기로 하신 기간만이라도 잘 쉬시고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함께 만든 추억 오래오래 책임져주셔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골목식당 출연자들과 스태프들은 할머니가 정성껏 준비한 다과와 팥죽을 먹으며 할머니의 건강과 앞으로 행복할 날을 기도했다.

(SBS funE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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