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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가격 상승, 13년 만에 최대…다주택자 세금 압박 커졌다

<앵커>

부동산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6% 가까이 올랐습니다. 13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건데 서울 강남권 다주택자라면 보유세 부담이 최대 수천만 원까지 늘게 됐습니다.

한세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이 아파트 84㎡형은 올해 공시가격이 35% 올랐습니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합한 보유세는 46%, 430만 원 정도 증가합니다.

강남구의 이 아파트 84㎡형의 공시가격도 40%가량 올랐습니다.

보유세는 285만 원 더 낼 상황입니다.

다주택자들이 받을 세금 압박은 훨씬 큽니다.

강남에 공시가격 16억 원짜리와 21억 원짜리 아파트 2채를 가진 사람은 보유세가 3천4백만 원, 여기에 공시가격 11억 원짜리 아파트까지 3채를 보유한 사람은 보유세가 4천3백만 원 늘어납니다.

급격히 커진 세금 부담에 고가주택 보유자나 다주택자의 고민은 커졌습니다.

[유재성/공인중개사 : 나이가 좀 있어서 경제활동을 거의 못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세금 상승이)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거든요. '(가계 지출에서) 세금 부분이 60~70% 차지한다면 정리하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저희는 얘기해요.]

특히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면제가 끝나는 6월 말 이전에 강남권 매물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세금 폭탄'이란 일각의 불만에 대해 정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전체 가구의 95%를 차지하는 '9억 이하 주택'은 공시지가 현실화율 대상이 아니라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지 않는단 겁니다.

강력한 대출규제에 코로나19 세계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덮친 상황에서, 크게는 세금 부담까지 더해지며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조정은 당분간 지속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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