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24% 대폭락, 배럴당 20달러선 턱걸이…"18년 만에 최저"

국제유가가 20%대의 대폭락을 기록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24.4%, 6.58달러 떨어진 20.37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 수준이자 역대 3번째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2시52분 현재 배럴당 11.24%, 3.23달러 하락한 25.5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면서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고,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 실패 이후 가격 인하와 증산 계획을 밝히며 '석유 전쟁'에 돌입한 것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와 트럼프 미 행정부의 경기부양책 추진에도 뉴욕증시가 또다시 폭락세를 보인 것도 유가 불안을 부추겼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주 각각 22%와 24%의 폭락세를 기록했고, 이번 주 들어서도 계속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국제 금값도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3.1%, 47.90달러 하락한 1,477.9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