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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소련권서도 코로나19 확산세…"키르기스서 첫 확진자 3명"

옛 소련권서도 코로나19 확산세…"키르기스서 첫 확진자 3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옛 소련권 국가들에서도 확진자가 늘어가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중앙아시아의 옛 소련 국가 키르기스스탄에서는 18일(현지시간) 처음으로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키르기스 보건부는 서부 잘랄아바트주(州)에 거주하는 확진자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성지 순례에서 지난 12일 돌아온 뒤 자가격리 상태에 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코스모스벡 촐폰바예프 키르기스 보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우디 성지 순례에서 모두 135명이 같은 비행기로 돌아왔다"면서 "(3명의 확진자가 나온 뒤) 90명은 찾아내 격리했고 다른 승객들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확진자들이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확인 작업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시적으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초중고 학교와 대학교에 3주간 휴교 조치를 내린 키르기스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중앙아 국가 카자흐스탄의 확진자는 35명으로 늘었다.

카자흐 보건부는 이날 보도문에서 "알마티에서 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와 현재까지 3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그 가운데 17명은 (제2도시) 알마티, 18명은 (수도) 누르술탄(옛 아스타나)에서 나왔다"고 소개했다.

카자흐스탄은 앞서 16일부터 4월 15일까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해당 기간에 모든 내외국인의 출입국을 제한했다.

또 확진자가 늘고 있는 수도 누르술탄과 제2도시 알마티로의 차량 출입을 제한하고, 비거주자 외의 출입을 차단함으로써 사실상 도시 봉쇄에 들어갔다.

동유럽의 옛 소련 국가 우크라이나에선 이날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

우크라 현지 언론은 이날 남서부 체르니우치주에서 33세 여성이 코로나19로 숨졌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지난 14일부터 감염 증세로 현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숨졌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엔 북부 지토미르주에 거주하는 71세 여성이 숨졌다.

옛 소련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나온 건 우크라이나 사례가 처음이다.

러시아에 이웃한 벨라루스의 확진자는 51명까지 늘었다고 현지 보건부가 밝혔다.

한편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동안 33명이 늘어 이날 현재 147명으로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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