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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으로 돌아간 코스피…폭락장에 주식 산 '개미'

18일 코스피 1,591.20 마감

<앵커>

지난 밤사이 미국 증시는 올랐지만, 우리 증시는 또 내렸습니다. 많이 떨어졌으니 이제 오르겠지 하는 생각에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들이 계속 내다 팔면서 코스피는 10년 만에 1,600선이 무너졌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증시의 반등 소식에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급락세로 돌변했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미국 선물 가격이 급락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코스피는 결국 4.86% 급락한 1,591.20으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만 6천억 원 가까이 순매도했습니다.

열흘 연속 순매도 규모는 8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같은 기간 지금이 '바닥'이라고 생각한 개인 투자자들은 7조 2천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주식을 사려고 증권계좌에 넣어 둔 투자자 예탁금은 한 달 새 9조 원 이상 급증했습니다.

돈을 빌려 뛰어든 사람들도 많습니다.

[개인 투자자 : 지금 아니면 언제 사보겠어요. 지금 많이 떨어졌잖아요. 주변에 엄청 많이 해요. 빚내서도 하던데요 많이.]

하지만 주가 급락세가 멈추지 않자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습니다.

[개인 투자자 : 이때다 싶어서 샀는데 또 계속 내려가고 있어서…. 한 10% 정도 떨어진 것 같아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한 '주가 바닥'을 얘기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입니다.

[공동락/대신증권 자산리서치부 팀장 : 장기적으로 투자하실 수 있는 여력이 있으신 분들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타당해 보이긴 하는데, 단기 차익을 노리고 이런 투자접근 방법들은 자제를 했으면 좋겠다….]

정부가 외환시장에 달러 유동성 공급을 늘리기 위해 은행들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5% 늘려줬지만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정부 정책 기대감으로 하락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은 결국 2원 이상 상승 반전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박진훈, CG : 황예진·강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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