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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차 "중국 바이러스"…중국, 미국 기자 추방

"진원지 찾으라" 중국 책임론 벗으려 시진핑 독촉

<앵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바쁘게 움직이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책임 공방을 벌이며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자, 중국은 미국 언론사 기자들을 사실상 추방 조치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신의 SNS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쓴 트럼프 미 대통령.

중국 측 항의가 이어지자 중국에서 왔으니 중국 바이러스라 한 것은 정확한 표현이라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미군이 바이러스를 옮겼을 수 있다는 중국 정부 인사의 주장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라고 일축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이건 논쟁할 여지도 없는 거짓입니다. 바이러스가 어디서 왔는지 이야기하자면 명백하게 중국에서 왔습니다.]

발끈한 중국 정부는 행동으로 맞섰습니다.

자국 내 주요 미국 언론사 기자들에게 열흘 안에 기자증을 반납하라며 사실상 추방 조치를 내렸습니다.

지난달 미국이 먼저 중국 관영매체들에게 불이익 조치를 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지만, 미국 의도대로 중국 책임론이 굳어지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겅솽/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이념적 색안경을 벗을 것을 촉구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이 더 큰 손해를 볼 것입니다.]

중국 책임론을 벗을 수 있도록 진원지를 찾으라는 시진핑 주석의 독촉에 중국 정부와 언론, 학계 등에서는 바이러스가 외부에서 유입됐을 온갖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방역에 먼저 희생했다는 중국과 그런 이상한 말로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는 미국의 공방은 코로나19 안정화 이후의 주도권 경쟁과 얽혀 있는 만큼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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