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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랑요양병원 75명 확진…"직원, 유증상인데 근무"

간호과장은 확진되고도 하루 동안 근무

<앵커>

대구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는 환자와 직원이 70명 넘게 감염됐습니다. 열흘 전부터 의심 증상을 보인 사람이 있었는데도 병원에서는 별다른 조치가 없었습니다.

TBC 한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서구의 치매노인 전문 요양병원인 한사랑요양병원입니다.

이 병원에서 환자 57명과 종사자 18명을 합쳐 모두 7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체 인원 180여 명의 절반 정도가 무더기로 감염된 것입니다.

한 요양병원에서 7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청도대남병원 이후 단일 시설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병원의 남은 직원과 환자 등 60여 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이들 가운데 10명은 재활치료센터로, 환자 57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이미 열흘 전부터 간호과장을 비롯해 일부 직원들이 증상이 있었는데도 정상 근무를 계속했다는 것입니다.

또 간호과장이 확진 판정을 받고도 만 하루 동안 함께 근무하거나 접촉한 환자들에 대한 별도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냈습니다.

[김종연/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 3월 중순 또는 3월 10일 경부터 (의심 증상이) 있었던 분들이 다수 계셨던 걸로 저희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의료 이용 정보라든가 이런 것들을 전체적으로 파악해 봐야지 실제 언제부터 증상이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고령에다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1.5미터 간격의 병상에 누워 지내는 구조여서 바이러스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호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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