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속도감 있는 정책 실행 필요"…민노총 "비상 협의 나설 것"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선 정책의 속도감 있는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1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추경 등 지금까지 마련된 여러 대책의 집행을 최대한 신속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준비할 추가 대책도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적시에 마련해 신속하게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보다 더 큰 결단이 필요한 일이라면, 대통령 주재 비상 경제회의에서 결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회의엔 경제계와 금융권 외에 14개월 만에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노동계를 대표해 함께 참석했습니다.

김명환 위원장은 "(정부가 추진할) 비상협의에 나서겠다"면서 "집회 연기 뿐 아니라 대책을 세우는 자리에 참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감한 재정확대를 위해 토론을 함께하면서 스스로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논의를 통해 구체적 대안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동걸 KDB 산업은행 회장은 "전례없는 조치의 하나는 전례 없는 규모의 자금 공급"이라며 "금융권 전체가 합심해 범금융권 협약식을 갖고 공동으로 움직이자"고 제안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가능한 조치를 신속 시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