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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내몰린 농민·상인, "휘청이는 지역 경기 살리자"

<앵커>

코로나19로 빚어진 보건 위기가 경제 위기를 불러오면서 지역 경기는 고사 직전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더구나 개학이 다시 연기되면서 급식용 농산물도 판로를 찾지 못해 계속 쌓여가는데, 본격적인 소비 촉진에 나서야 할 형편입니다.

조상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산 지역 주민들이 코로나19를 이겨내자며 예방 행동수칙이 담긴 전단지를 시민들에게 나눠줍니다.

서산은 11일 이후 잠잠하지만, 추가 확진자라도 나온다면 가뜩이나 휘청이는 지역 경기는 추락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뒤 매출이 끊기다시피 한 가게에 철저한 방역을 마쳤다는 스티커를 붙이며 시민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상인들은 감염위험이 없다는 호소에도 매출이 70~ 80%나 줄었다며 하소연입니다.

[이루다/서산시 정육점 주인 : 알고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방역도 해서 괜찮다는 것 알고 격려도 많이 해주시는데, 그래도 많이 힘듭니다. 저희가. 그래서 빨리 이런 상황이 회복됐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급식에 납품하는 하우스 농민들도 개학이 계속 늦춰지면서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서산에서만 학교급식 납품용으로 3월 한 달 동안 계약됐던 4억 8천만 원 어치의 채소류 판로가 막히면서 인건비도 건지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최근 들어 시장을 찾는 발길이 그나마 조금씩 늘면서 상인들은 반가움에 덤까지 꾹꾹 눌러 담고 있지만, 평소에 비해서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청과 교육청 공무원들이 십시일반 사주기도 하고 구내식당 식재료로 활용하지만 턱없이 적은 양입니다.

서산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임시판매시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맹정호/서산시장 : 그동안 우리 공직자 위주로 농산물을 판매했다면, 우리 시민들도 농산물을 손쉽게 살 수 있도록, 그래서 농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농산물 소비촉진 운동을 더 펼쳐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장기전을 각오해야 하는 코로나19 사태에 위기로 내몰리는 영세상인과 농어민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와 실효성 있는 정책들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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