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수송기로 미얀마서 방역물자 가져온다…상업용 운송은 처음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수술용 가운을 해외에서 가져오기 위해 군 수송기가 투입됐습니다.

군 수송기가 그동안 해외 교민 이송이나 구호물자 수송 등에 투입된 적은 있지만, 해외 상업물자 운송에 투입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방부는 "방역물자 해외 운송을 위해 미얀마로 공군 수송기 C-130J 2대를 긴급 투입했다"며 "수입해오는 물자는 수술용 가운 8만 벌"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술용 가운은 선별진료소 등에서 일회용으로 사용됩니다.

오늘(18일) 오전 김해공항에서 출발한 C-130J는 방호복을 싣고 내일 새벽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미얀마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한국기업이 생산하는 물품을 수송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방부는 코로나19로 급박한 국내 사정을 고려해 서둘러 방역물자를 국내로 들여오려는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송기 지원은 보건복지부가 미얀마로부터 국가 비축 방역물자 수입을 1주일여 앞두고 있던 지난 9일 국적사 운항이 중단되면서 전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수송기를 통한 상업물자 수송은 군에서 급박한 국내 상황을 고려해 최초로 이뤄진 사례"라며 "악조건 속에서도 국방부와 외교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불가능한 상황을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