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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고 열흘 넘게 생수 배달…'은혜의 강' 55명 확진

<앵커>

경기도 성남 은혜의 강 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제 55명까지 늘었습니다. 추가 확진자 중에는 발열이 있었는데도 해열제를 먹고, 열흘 넘게 생수 배달을 한 교인도 있어 지역 감염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남양주의 한 생수 물류창고입니다.

이곳에서 생수를 가져다 남양주와 서울 북부 지역에 배달해 온 34살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1일 은혜의 강 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이 남성이 지난 4일 저녁부터 기침과 오한 등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했는데, 첫 증상 뒤 그제까지 12일 동안 수도권 곳곳으로 생수를 배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생수업체 관계자 : 병원에서 해열제 처방을 했대요. 이거 먹고도 열이 안 떨어지면 가서 검사를 받아라. 근데 다행히 떨어졌나 봐요. 그래서 일도 하고.]

지금까지 보건 당국은 은혜의 강 교회 확진자의 첫 증상 발현일을 5일로 파악했는데, 그보다 하루 앞선 4일, 증상이 있었던 확진자가 나온 겁니다.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한 135명 중 첫 환자와 밀접 접촉한 7명을 빼고는 모두 자가 격리 없이 일상생활을 해 왔습니다.

확진 교인 중 한 명인 상인도 첫 확진자가 나온 뒤에도 6일 동안 정상 영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회 교인 확진자 : 평상시 장사하듯 한 거죠 뭐.]

강동소방서 소속 구급대원, 천안 단국대 학생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진자는 어제보다 6명 늘어 55명이 됐습니다.

수도권뿐 아니라 충남 천안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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