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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영입인사 당선권에 1명…"한선교 공천 반란"

<앵커>

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 후보 공천안을 놓고 양측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통합당이 영입한 인사 대부분을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가 당선 안정권 밖에 배치한 탓인데, '위성정당이 궤도를 이탈했다'는 촌평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통합당은 미래한국당이 공천한 비례대표 후보 46명의 순번을 문제 삼습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 주도로 영입한 인사 20여 명 가운데 단 7명만 포함된 데다, 그나마 당선 가능성이 있는 20번 안에 든 것은 정선미 후보 단 1명입니다.

핵심 영입인재로 꼽혔던 윤봉길 의사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21번을 받았고,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씨 등은 아예 탈락했습니다.

통합당은 반발했고, 당 밖에선 '위성정당의 궤도 이탈'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상황을 뻔히 알면서 납득할 수 없는 공천을 했다"며 "황교안 대표를 제친 것"이라고 날 선 비판을 했고, 한 재선 의원은 아마추어 당이 자격 미달 후보들을 배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통합당 영입 인재들은 통합당이 아예 따로 비례 공천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배신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통합당이 자체 비례 후보를 내는 게 불가능하지 않다"고 전제하며 미래한국당을 압박했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 (미래통합당에서 비례대표를 직접 내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가급적이면 계획하고 구상한 대로 정상적으로 자매정당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통합당에서 이적한 미래한국당 최고위원들까지 반발하자,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내일 공관위에 재의를 요구하겠다면서 슬쩍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5명 범위 안팎에서 비례대표 후보 교체와 순번을 재조정한다는 계획인데, 이런 조정으로 양측의 불협화음이 봉합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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